웹툰

나미툰

웹툰을 오래 봐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거다. 분명 어딘가에서 제목을 봤던 것 같은데, 막상 찾으려니 어느 플랫폼에 있는지 기억이 안 나고, 이 앱 저 앱 뒤지다가 결국 포기한 적. 툰코는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처럼 느껴진다. 검색창에 제목 일부만 넣어도 연관 작품들이 쭉 뜨고, 유사 장르나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까지 이어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

특히 요일별로 신작을 정리해놓은 구성이 생각보다 쓸모 있다. 월요일에 들어가면 그날 업데이트된 작품들이 먼저 보이고, 수요일엔 수요일 것, 금요일엔 금요일 것. 정해진 요일마다 기다리는 작품이 있는 독자라면 굳이 스크롤을 한참 내릴 필요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습관처럼 들어와서 오늘 것만 빠르게 챙겨보는 사람들한테는 꽤 실용적인 구조다.

로딩이 느린 사이트는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두 번 방문하기 싫어진다. 툰코는 그 부분에서 꽤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이미지가 끊기거나 화면이 멈추는 일 없이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회차를 넘길 때도 불필요한 광고가 흐름을 끊지 않는다. 읽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툰코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점은 다른 플랫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신작들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대형 플랫폼에서 밀리거나 묻혀버리기 쉬운 신인 작가들의 작품, 혹은 특정 취향을 가진 독자들을 위한 작품들이 여기선 꽤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올라와 있다. 매일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다 보니 며칠 만에 들어와도 새로운 걸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웹툰을 보는 습관은 사람마다 다르다. 몰아보는 사람, 매일 조금씩 보는 사람, 장르를 가리는 사람, 뭐든 일단 한 화씩 넘겨보는 사람. 툰코는 그 다양한 습관에 맞게 쓸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꾸며놨다는 인상을 준다. 복잡하지 않고, 군더더기가 적고, 원하는 작품으로 가는 경로가 짧다. 그게 이 사이트를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다.